랭크가 초기화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살떨리는 마음으로 배치고사에 임한다.
배치고사 한경기는 평소의 대략 4배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신중할 수 밖에없다.
덕분에 평소같으면 픽창에서부터 포지션 싸움이 일어나지만 이 기간 만큼은 다르다.
"남는데 갈께요", "님들 어디가세요?", "xx(고인챔)도 잘하면 좋던데요", "이깁시다 화이팅!" 등
여기가 진정 한국서버인지 의심이 갈 정도
소프트 리셋으로 인해 평소에는 같이 큐가 잡힐일이 없던 사람들끼리 같이 큐가 잡히는 일이많다.
서로의 현재 mmr자체는 리셋으로인해 격차가 좁혀진반면 승패에 따른 mmr변동이 크기때문이다.
소프트 리셋후 mmr 2000인 사람들끼리 붙으면 무조건 지는사람이 5명 생기고
그 밑의 1950대끼리 붙어서 지는사람도 5명이 생긴다.
반대로 mmr이 1500인 사람들끼리 붙어서 이기는사람이 무조건 5명 생기고
그 위의 1550대끼리 붙어서 이기는 사람도 5명이 생긴다.
그러다보면 결국 서로 다른실력이지만 운이 안좋아서 내려오고 운이 좋아서 올라온 사람들끼리
같은 큐에 잡힐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 경우 위에서 내려온사람이 많고 아래에서 올라온사람이 적은 팀이
승리할 확률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운이 크게 작용하여 배치는 운이라는게 정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배치고사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왜 굳이 리셋을 해서 배치고사를 새로보는거냐고
이미 전 시즌에 실력에 따라 (대리를 제외하고)
티어를 구분지어놓았는데 왜 굳이 이런 혼란을 야기하는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다.
우선 티어제 역시 보이지않는 mmr을 기준으로한 제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된다.
시즌3초창기 챌린저의mmr과 시즌3말기의 챌린저의mmr엔 차이가 있다.
상위권 유저들(다이아)은 말그대로 롤을 하는 사람들중에 잘하는 유저들이기때문에 게임을 계속해나가면
승률이 50%보다 높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결국엔 50%이상의 승률만 유지한다면 점수는 조금씩이라도 계속상승할것이다.
반대로 하위권 유저들(브론즈)은 게임을 계속해나가면 승률이 50%보다 낮을것이고 결국 점수는 꾸준히 내려갈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반론이 가능할 것이다. 위로 올라가면 그만큼 점점 잘하는 상대랑 붙으니까 계속해서 50%이상의 승률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사례를 봐도 다이아리그의 전적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승이 패보다 높다.
강해서 승률이 높은것이라기보단 승률이 높기때문에 강한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한결 쉽다. (결국 같은이야기지만)
반대로 브론즈리그의 전적들을보면 대부분 승보다 패가 많다.
어차피 전체 랭크유저의 승패의 합은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여야 하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
랭크를 초기화하지않으면 챌린저의 mmr은 4000, 5000 계속해서 올라갈것이다. (물론 속도는 점점 더뎌지지만)
어차피 최고로 잘하는 유저가 제일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것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가?
브론즈유저인 A라는 유저가 있다. 이 유저는 꾸준한 연습으로 엄청나게 실력이 상승하였다.
실력으로만보면 챌린저에 오를정도의 수준이 되었지만 챌린저의 mmr이
5000 이기 때문에 아무리 이겨도 챌린저에 도달 할 수가없다.
기존 챌린저B라는 유저가있다. 이 유저는 새로운메타에 적응하지못하고 게임감각을 잃었다.
덕분에 롤자체에 흥미마저 잃어 가끔가다 한번 접속해 휴면상태를 면하고있을뿐이다.
실력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게임을하면 챌린저임에도 불구하고 골드정도의 실력밖에 내지못해 항상 똥을싼다.
하지만 mmr이 5000 이기때문에 강등을 하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걸린다.
이런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에 정기적인 리셋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같은경우도 매 년 새롭게 전적을 초기화하고 0승0패 승점차 0점으로 다시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전년도 우승자와 꼴찌팀의 전력차는 크다. 보나마나 삼성은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고
한화는 하위권으로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굳이 초기화를 시킨다.
만약 전년도 전적을 그대로 유지시킨다면 하위권팀은 감독&코치를 바꾸고 대형신인과 용병을 기용해 전력을 보강해도
그 시즌의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없을것이다.
특히 롤의 경우 시즌마다 큰 변화를 준다. 평소에도 꾸준한 패치로 변화를 주지만 시즌이 바뀌는 시기에는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이 변화를 준다. 맵구조를 바꾸고 정글개편, 아이템변화, 챔프버프&너프 등으로
아예 메타자체가 바뀌기도한다.
전 시즌의 강자가 새로운시즌의 변화에 꼭 잘 적응하란 법이 없기에
시즌이 바뀌면 그 변화에 적응하는사람을 위로 올리고 적응하지 못한자를 아래로 내리는 의미도 있다고본다.
아마 이러한 이유때문에 시즌마다 초기화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쩌다보니 한화를 까는 글이 되어버린거같은 느낌이 드는데
딱히 의도한것이 아니니 한화팬들은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물론 나는 삼성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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